"이재명·윤석열 다 나오네"…'나의 촛불' 띄우는 김어준·주진우

입력 2022-01-17 09:17   수정 2022-01-17 09: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한 영화에서 뭉친다.

14일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의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영화 '나의 촛불'의 1분36초 분량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영화 연출을 맡은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와 배우 김의성이 출연해 영화 홍보에 나섰다.

'나의 촛불'은 배우 김의성과 기자 주진우가 감독에 처음 도전한 작품. '나의 촛불' 측은 "2016년 겨울부터 2017년의 봄까지, 1600만명의 국민들이 한목소리를 내던 그 때, 그 과정에서 숨어있던 놀라운 비밀들과 이제는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모든 사건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전직 국가대표 펜싱 선수 고영태 씨부터 현재 대선 후보인 윤석열, 그리고 손석희 전 JTBC 총괄 사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심상정 후보,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 등 다양한 인물들과 더불어 당시 촛불집회에 참석한 많은 촛불시민들이 등장한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윤 후보는 "뭐라고 해야 할까"라면서 "리얼 시추에이션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예고 후반부에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이라고 연설하는 장면으로 등장했다.

예고를 본 김어준은 "모든 게 새롭다"며 "이게 2018년 즈음에 개봉을 하려고 했는데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못하길 다행이다"며 "저 안에 대통령 후보가 2명이 들어있다. 5년 후에 이렇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냐"면서 웃었다.

김의성은 "심상정 의원도 나온다"고 말하자, 김어준은 "그러면 3명이다"라고 전했다.

김의성은 "감독 여러분께 ('나의 촛불' 연출을) 문의했는데 '사정이 있다'고 하면서 피하더라. 그래서 저희 둘이 했다"고 연출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주진우는 "대선과 아무 상관 없이 촛불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영화의 취지를 설명했고, 김의성은 "대선이 끝나면 더이상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많이 극장을 잡아야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의성은 윤 후보에 대해 "그땐 제가 존경하는 분이었다"며 "지금 다시 말하니 고개도 돌리시고, 다리도 벌리시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관련 국정농단 사건의 특검 수사팀장이었다.

김의성은 그러면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죄인 건 당연하고, 촛불의 힘으로 수사했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이에 주진우도 "촛불을 막 숭배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인터뷰는 못했다"며 "이 영화를 만들 때 이 후보는 '노바디'(No body)였다"고 전했다.

이들이 자리를 떠난 후 김어준은 "이 사람이 나은지, 저 사람이 나은지 헷갈리는 게 대선"이라며 "그래도 일단 결정을 하면 '후보가 옳다'고 한다. 후보가 옳아서도 옳지만, 옳게 만들어내는 거니까. 옳게 만들어내라"라는 발언을 했다.

김어준과 주진우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한다면서 등장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함께한 인연이다. '나꼼수' 멤버들이 영화를 제작하는 건 이번이 5번째다.

김어준은 2017년 4월 18대 대선 개표 부정 음모론을 다룬 '더 플랜'을 시작으로 같은 해 영화 '저수지 게임', 2018년 '그날, 바다', 2020년 '유령선' 등 4편의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저수지 게임'은 주진우가 직접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취재기를 전했다. '그 날, 바다'와 '유령선'은 모두 세월호 관련 음모론을 담았다.

'나의 촛불' 개봉을 두고 여야 안팎에서 각기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등장하는 만큼 선거 막판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는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촛불' 개봉 일정을 언급하면서 "저들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나는 촛불'은 오는 2월 10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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